구매상담회가 있었던 날로 기억한다. 드롭박스를 정리하다 미처 정리되지 못한 사진을 헤아려 봤다. 명치께가 이상하게 울렁인다.
코로나가 닥쳐 특수한 직군이 아닌 이상은 거진 다 타격을 받았다. 우리 회사도 피할 수 없었다. 내가 경영진도 아니고 모두 처음 겪는 어려움에 이래 저래 의견 내기도 힘들었던 탓에 한쪽 눈을 감고 넘길 수밖에 없는 일도 많았다. 고마운 건 모두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 주려고 했었던 것. 그건 다른 것과 별개로 부정할 수 없이 크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러한 저러한 관계가 많을 것이다. 생각보다 끈끈했는가는 모든 일이 끝났을 때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벌어진 사실을 미화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모든 일과 결정엔 후회가 없어야 한다. 그때는 맞는 것이니까.
인생의 결정은 Yes/No가 없는 것이다. 오지선다형인지도 모를 일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국 한 가지를 선택한 뒤에 남는 아쉬움이 나머지 선택을 했을 때 채워 줄 리는 없다는 것이다. 행운의 신이 어디로 향하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꽤 탈이 많았던 OKR이다. 이제는 혼자 짜게 되었다. Key Result는 일부러 한도보다 30프로 달성이 어렵게 짜여야 한다. 그게 동기 부여를 만드는 것이니까. 2분기 OKR은 그런 면에서 잘못 짠 것이 되었다. 좋은 일인가... 거진 달성에 가까워졌다. 에휴...!
찾다 보니 이 날 사진이 많이 나와서 더 올려 본다. 라마다 호텔에서 끼니마다 호텔 뷔페를 먹고도 6시에 상담을 끝냈을 때는 완전히 녹초가 돼서 걸을 힘도 없었다. 글루호텔까지 정말 가까운 거리였는데 택시를 잡아 타고 근처에 도착해서 샐러드를 먹어 치웠다.
글루호텔 지하 라운지. 이 날 방문 목적은 우리의 배우가 나오는 영화 상영회를 위해서였다. 인테리어가 너무 내가 좋아하는 레트로풍으로 너무 감각적이었다. 바이닐 쓸어가고 싶은 심정..
칵테일 즐기면서 시청. 배우님 질문타임과 소셜라이징으로 마무리되었다.